Product Review 2018.01.28 23:33

[Review] Amphion One15 & Amp 100 Bundle



안녕하세요 UK 입니다.


어렵사리 영입하였던 Amphion One 15 + Bundle Amp 100 조합에 대한 리뷰를 해보고자 합니다.


S2V를 조용히(!) 치워버리고, 오매불망 바라보며 침만 질질 흘리던 Amphion 을 영입하게 된 계기는 예전 리뷰에서도 말했듯이

제가 좋아하는 성향의 사운드 그리고 제가 하는 일 (게임음악 + 효과음) 과 많이 맞물려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Adam 을 싫어했던 건 아니고요 (분명 좋아함)

제 업무와 더 잘 맞아 떨어지는 걸 택하기로 한 거죠. (ㅋㅋ)



그럼 지금부터, Amphion One 15 를 쓰면서 느낀 점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Amphion 은 작곡가용은 아닌 거 같다(?)


보통 리뷰는 개요, 즉 서두라는 게 존재하는데 Amphion One 15를 쓰며 얻은 결론부터 던져보려 합니다.


이 녀석을 만나기까지 제가 사용한 스피커는,


Adam A5X, S2X, S2V 와 Focal CMS 40 등 주로 크지 않은 공간에서 사용하는 니어필드 스피커들을 주로 써왔는데요...

Amphion 으로 바꾸면서 이 녀석을 쓰면서 철저하게 "작업용" 스피커는 아니라고 결론을 지어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이제껏 경험했던 스피커들에 비해서 사운드의 정위감 차이가 명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위에 나열한, 특히 Adam S시리즈들이 그렇게 구리냐? 그게 아닙니다.

Amphion 의 소리가 보다 정확하게 들렸을 뿐입니다.


그리고 One 18 등 상위 기종과의 밸런스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비교를 위해 유저 한 분(=선배)네 작업실로 찾아가 작업중이던 + 평소 즐겨 듣던 곡들을 듣고 얻은 결론입니다.


내가 믹스를 이 따위로 했단 말이야? 

...네, 정말 그 따위로 했더라고요.


(왜 Amphion 의 엔도서인 Jesper Kyd 아저씨가 "내 이전 곡들을 듣고 부끄러워졌었다." 라고 말했는지 알 거 같은...)


- 괜히 리뷰 길게 쓴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꼼수 - 어쌔신 크리드 / 뮤 오리진 등의 음악을 담당하신 Jesper Kyd 아죠씌




2. 그럼 작곡가는 Amphion을 쓰면 안된다는 소리인가?


거 참, 말귀 못 알아들으ㅅ...(퍼억)...왜 때ㄹ...(퍼어어억)



Amphion 이 작곡가용이 아닌 거 같다라는 말은, 음악이 정확하고 깨끗하게 들린다. 는 표현이었습니다.

Barefoot 을 예로 들면 좀 비교가 쉬우려나요.


저는 Barefoot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 신나고 재밌었습니다.

이 스피커로는 어떤 곡을 작업하던 신나게 들으며 작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Adam 을 좋아했던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S시리즈는 악기별 분리도가 좋은 스피커였고 특히 보컬 해상도가 참 좋아서 음악을 들을 때도, 만들 때도

흥이 나게 만드는, 제가 좋아하는 성향의 스피커였습니다.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바로 이 점인데요,


저는 작업자는 신나게, 본인의 곡에 취해 작업하는 게 최상의 환경이라고 생각하는데요,

Amphion 은 그에 비해 너무 심심하게 들리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한 것이지요.


그래서 작곡가용은 아닌거 같다라는, 다소 과한 표현을 쓴 것이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Amphion 처럼 정확한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피커가 "더" 필요한 곳은,

영화나 게임 사운드 스튜디오, 그리고 마스터링 스튜디오 같은 곳에 더 잘 맞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허니버터 스튜디오박정언 님께서 그렇게 쓰고 계시니까요. ^^

저도 가서 들어봤지만, 정말 소닉코리아 뚝섬 스튜디오에서 듣던 이글스톤과의 차이를 거의 못 느낄 정도로

룸 튜닝 + 밸런스를 잘 잡아두셨더랬습니다.


저 역시 보다 정확하고 깔끔한 모니터링을 원하는 (혹은 요구하는?) 게임음악+사운드 디자이너로서,

이전에 사용하던 스피커들보다 작업에 투입했을 때 Amphion 으로 진행한 경우에 대한 피드백이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Amphion One 15 + Amp 100 Bundle 을 쓰며 느낀 점을 한번 서술해볼까나요~




3. Amphion One 15 + Amp 100 Bundle = 니가 5인치 라고?


보통 일반적으로, 5인치 스피커에서 저역은 없다라고 (저는) 결론을 내려왔습니다.

적어도 6~7인치대 스피커는 되어야 그래도 저역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실제 그러했습니다.


Adam 에서도 A7X 와 S2X / S2V 간의 해상도 및 저역차이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S시리즈에서 들리던 게 A7X 에서는 들리지 않았을 정도니까요.

플래그쉽은 AX 시리즈였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진정한 소리는 S시리즈 부터였습니다.


잡소리가 또 길었네요;;


바로 이 점이, 제가 (금액때문에ㅠㅜ) Amphion One 15 를 택하면서도, 시팔....존나 시팔18을 원한 것은

One 15 에서도 저역 재생에 문제가 없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림으로 한번 비교를 해볼까요?




이전 S2X + S2V 비교 리뷰에서도 등장했던 그 그림입니다 ㅋㅋㅋㅋㅋ


왼쪽이 S2V, 오른쪽이 One 15 입니다.

제가 느낀 점은 바로 이런 차이였습니다.


Adam S2V 의 경우, DSP로 인한 것인지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특히 보컬이나 건반 등이 들리는 미들대역이 소스별로 중첩되어 다같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경향이 종종 있었던 반면,


S2V는 6.5인치 스피커인데도 불구하고, One 15가 전혀 꿀리지 않는 밸런스를 들려줬습니다.

보컬은 보컬대로, 악기는 악기들대로 선명하게 나뉘어 들려 오히려 중고역대 해상도는 S2V보다 낫다고 생각이 들 만큼,

얘가 정말 5인치 스피커가 맞나 싶을 정도로 리버브 테일까지 정확히 잡아내는게 많이 놀랐습니다.


대신 저역대에서는 명확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사이즈" 탓을 좀 해야할 거 같네요.

물론 그렇다고 One 15 에서 저역에 재생되지 않는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인치에 따른 저역 밸런스 차이는 존재하더라~ 는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제작중인 게임사운드를 확인할 때도 그 차이는 드러났습니다.
내가 이렇게 미들대역을 뭉쳐서 진행했구나...싶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리버브는 또 왜 이렇게 과하게 넣었는지 말이죠;;;


-믹스를 잘못 했구나...그랬구나...이제야 모든 걸 깨달았다...-




4. 경험에 본 모니터 스피커 중 최고!


Amphion 은, 제가 경험해본 모니터 스피커 중에서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물론 Adam S 시리즈, Barefoot 도 정말 최고였습니다만, 제 일이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Amphion 의 경우 작곡도 작곡이지만, 사운드 제작에 있어 무엇보다 제가 원하는 성향의 사운드를 들려주었기 때문에

제게 있어 최고라고 칭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는 사운드를 만들 때 잘 들리는게 장땡 이란 생각을 하는데요,
이펙터 먹이는 양까지 잘 잡아주는 스피커라면, 뭔들 못 만들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물론 서브로, HD600 헤드폰을 (때로는) 스피커보다 더 애용하는 상황이 많습니다만 (ㅠㅠ)

그렇다고 대충 해서 대충 만들어 대충 넣을 수 있나요? ^^

제게 있어 그동안 경험해본 스피커 중 최고라 하지만,
얼마 전 허니버터 스튜디오의 박정언 님 인터뷰 내용처럼, 남들이 좋다하는 스피커가 본인 성향하고 안맞아 계륵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꼭 상기하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 Amphion 을 택하기 까지, One 18과 Two 18 등의 상위 기종을 충분히 체험한 뒤에 결정한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그동안에는 계속 S2V를 사용했지만요 ㅠㅜ)

모쪼록 스피커를 선택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리뷰였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뿅~!


뽀대 및 난방문제로 인해 모니터를 많이 쓰는 제 자리입니다.


(누가 카마로 좀 사줘요)